웹용과 인쇄용은 다른 파일입니다
상세페이지에 올린 이미지를 그대로 인쇄소에 넘기면 거의 실패합니다. 둘은 크기를 재는 단위부터 다릅니다.
웹용은 화소 수가 전부입니다. 860px짜리 이미지는 어느 화면에서든 860px입니다. 인쇄용은 실제 크기(mm)가 먼저 있고, 화소 수는 그 크기를 얼마나 촘촘히 채울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래서 인쇄용 파일은 "몇 mm짜리인가"를 먼저 정하고 시작합니다.
같은 도안을 양쪽에 쓰더라도 파일은 따로 만드는 편이 낫습니다. 하나로 겸하려다 어느 쪽에도 맞지 않는 파일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300dpi로 화소 수 계산하기
인쇄의 표준 해상도는 300dpi입니다. 1인치(25.4mm)를 300개의 점으로 채운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화소 수는 이렇게 나옵니다.
가로 화소 = 가로 mm ÷ 25.4 × 300
자주 쓰는 크기를 미리 계산해 두면 편합니다.
| 크기 | 300dpi 화소 |
|---|---|
| 명함 90 × 50mm | 1063 × 591px |
| 엽서 100 × 148mm | 1181 × 1748px |
| A6 105 × 148mm | 1240 × 1748px |
| A5 148 × 210mm | 1748 × 2480px |
| A4 210 × 297mm | 2480 × 3508px |
여기서 앞 글에서 다룬 이야기가 다시 나옵니다 — 웹에서는 의미가 없던 dpi가 인쇄에서는 실제 크기를 결정합니다. 1181px짜리 이미지를 300dpi로 인쇄하면 100mm가 되고, 같은 파일을 150dpi로 인쇄하면 200mm가 됩니다. 화소는 그대로인데 점을 성기게 찍으니 크게 나오고, 대신 흐려집니다.
재단 여백과 안전선
인쇄는 종이를 크게 찍은 뒤 칼로 잘라냅니다. 이 칼이 정확히 같은 자리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종이가 미세하게 밀리기 때문에 매번 1mm 안팎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둡니다.
- 재단 여백(도련) — 잘릴 선 바깥쪽으로 배경을 더 그려둡니다. 칼이 안쪽으로 밀려도 흰 테두리가 생기지 않습니다. 보통 사방 1~3mm를 두는데, 인쇄소마다 요구하는 값이 다르니 먼저 확인합니다.
- 안전선 — 잘릴 선 안쪽으로 여유를 둡니다. 글자와 중요한 그림은 이 선 안에만 넣습니다. 칼이 바깥으로 밀려도 잘리지 않습니다. 보통 2~3mm를 잡습니다.
정리하면 배경은 넉넉히 넘치게, 글자는 넉넉히 안쪽으로입니다. 배경색이 흰색이면 도련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종이가 완전한 흰색이 아닌 경우도 있으므로 인쇄소 지침을 따르는 편이 안전합니다.
화면 색과 인쇄 색은 같아질 수 없습니다
화면은 빛을 더해서 색을 만들고(RGB), 인쇄는 잉크를 겹쳐서 색을 만듭니다(CMYK). 만드는 방식이 반대라 표현할 수 있는 색의 범위도 다릅니다.
특히 이런 색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형광색과 쨍한 원색 — 형광 분홍, 형광 초록처럼 화면에서 빛나던 색은 인쇄하면 눌린 색으로 나옵니다. 잉크로는 그 밝기를 낼 수 없습니다.
- 진한 파랑과 보라 — 파랑이 보라 쪽으로 밀리는 일이 흔합니다.
- 밝은 하늘색·연한 회색 — 화면에서 구분되던 미세한 차이가 인쇄에서는 한 색으로 뭉칩니다.
대응은 두 가지입니다. 색이 중요한 작업이면 인쇄소에 소량 샘플을 먼저 뽑아봅니다. 그럴 여유가 없다면 처음부터 형광색과 극단적으로 쨍한 색을 피하고, 인쇄에서도 잘 나오는 색으로 도안을 잡습니다.
어느 쪽이든 상세페이지에는 "모니터 환경에 따라 실제 색상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를 적어두세요. 이건 변명이 아니라 물리적으로 피할 수 없는 차이입니다.
검정은 따로 신경 씁니다
인쇄에서 검정은 두 가지로 만들 수 있고, 쓰임이 다릅니다.
| 종류 | 쓰는 곳 |
|---|---|
| 먹 100% (K만) | 작은 글자, 얇은 선. 잉크 한 가지만 쓰므로 색이 어긋나 겹쳐 보이는 일이 없습니다. |
| 리치 블랙 (여러 잉크를 겹침) | 넓은 검정 면. K만 쓰면 살짝 옅은 회색빛이 돌아서, 다른 잉크를 함께 깔아 깊은 검정을 만듭니다. |
흔한 사고는 작은 글자를 리치 블랙으로 넣는 것입니다. 여러 잉크가 조금씩 어긋나면 글자 가장자리에 색 테두리가 생겨 흐릿해 보입니다. 반대로 넓은 배경을 K만으로 채우면 기대한 것보다 옅게 나옵니다.
아크릴 굿즈는 화이트 레이어와 칼선이 더 붙습니다
아크릴은 투명합니다. 그 위에 색을 바로 얹으면 뒤가 비쳐서 색이 탁해집니다. 그래서 색 아래에 흰 잉크를 먼저 깝니다. 이것을 화이트 레이어, 백판이라고 부릅니다.
어디에 흰색을 깔지는 도안에 따라 다릅니다. 전체에 깔면 색이 또렷해지는 대신 투명한 느낌이 사라지고, 부분만 깔면 그 부분만 또렷하고 나머지는 비칩니다. 유리창이나 물 같은 표현을 살리려면 일부러 비우기도 합니다.
여기에 칼선이 더 붙습니다. 아크릴을 어떤 모양으로 잘라낼지 알려주는 선입니다. 보통 도안 바깥으로 조금 여유를 두고 그리며, 스탠드라면 받침에 끼울 홈, 키링이라면 고리 구멍의 위치와 크기도 여기서 정합니다.
화이트 레이어와 칼선은 인쇄될 그림과 반드시 별도 레이어로 분리해서 넘겨야 합니다. 한 장에 합쳐 보내면 칼선이 그대로 인쇄되어 나옵니다. 레이어 이름 규칙과 칼선 색 지정은 인쇄소마다 다르니 주문 전에 안내를 받으세요.
폰트는 굳혀서 넘깁니다
내 컴퓨터에 있는 폰트가 인쇄소 컴퓨터에는 없습니다. 글자를 편집 가능한 상태로 넘기면 그쪽에서 열었을 때 다른 서체로 바뀌어, 줄이 밀리고 글자가 넘칩니다.
그래서 인쇄용으로 넘길 때는 글자를 그림으로 굳힙니다.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윤곽선 만들기", "래스터화" 같은 이름으로 부릅니다. makeinfo의 PNG·PDF·PSD 내보내기는 모두 글자가 그림으로 굳은 상태라 이 문제가 없습니다.
대신 굳히고 나면 오타를 고칠 수 없습니다. 굳히기 전 파일을 반드시 따로 남기세요. makeinfo에서는 전체 PNG(사진이 많으면 zip)가 그 역할을 합니다.
makeinfo가 어디까지 하고 어디부터 인쇄소인가
솔직하게 적어둡니다. makeinfo는 브라우저에서 도는 도구라 화면 색(RGB)으로 작업합니다. CMYK 변환, 별색 지정, 화이트 레이어 분리 같은 인쇄 전용 작업은 하지 않습니다.
| 단계 | 어디서 |
|---|---|
| 배치와 도안 구성 | makeinfo에서 합니다. 블록을 쌓고 크기와 여백을 맞춥니다. |
| 인쇄 크기로 뽑기 | makeinfo에서 합니다. 캔버스 폭을 300dpi 화소로 잡고 내보냅니다. |
| 레이어가 필요한 작업 | PSD로 내보내면 블록마다 레이어가 분리됩니다. 이후 포토샵 등에서 다듬습니다. |
| CMYK 변환 · 화이트 레이어 · 칼선 | 인쇄용 프로그램이나 인쇄소에서 합니다. |
부스 배너나 엽서처럼 간단한 인쇄물은 300dpi 크기로 내보낸 파일을 그대로 받아주는 인쇄소도 많습니다. 아크릴처럼 층이 필요한 굿즈는 인쇄소 양식을 받아 그쪽에서 마무리하는 편이 확실합니다.
넘기기 전 확인
- 실제 크기로 화소 수가 맞는가 — 100mm짜리인데 파일이 1181px 근처인지 확인합니다.
- 재단 여백이 있는가 — 배경이 잘릴 선 바깥까지 나가 있는지 봅니다.
- 글자가 안전선 안에 있는가 — 가장자리에 바짝 붙은 글자를 안쪽으로 옮깁니다.
- 작은 글자가 리치 블랙이 아닌가
- 레이어가 필요한 주문인가 — 아크릴이면 화이트 레이어와 칼선을 별도로 준비했는지 봅니다.
- 편집 가능한 원본을 남겼는가 — 굳힌 파일만 남으면 오타 하나에 처음부터 다시 만듭니다.
- 인쇄소 지침을 다시 읽었는가 — 도련 값, 파일 형식, 레이어 이름 규칙은 업체마다 다릅니다. 이 글의 값은 일반적인 기준일 뿐이고, 최종 기준은 주문할 인쇄소의 안내입니다.